1주일 전쯤 경칩이 지났고 춘분을 1주 앞둔 2014/03/14일 금요일 13:00시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가운데 종로 2가 ‘토속정’에서 상목회 3월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날 모임에는 고1회 김정선, 3회 김용선, 4회 박순명, 5회 류정홍/이관용/임종전/조길현, 6회 길병돈/김동구(회장)/조경인, 9회 문래식, 10회 강대현, 12회 박봉철(총무), 15회 주성문, 16회 장영빈 등 15명 회원이 참석했고, 재경총동창회의 15회 박준언 상임부회장과 26회 박현권 행정이사가 옵서버로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오찬상이 차려지기 전에 먼저 팔순을 맞으신 고3회 김용선 동문의 산수(傘壽) 축하연을 가졌습니다.
생일케이크에 80을 상징하는 8개의 초를 꽂아 점화하고 참석 동문들이 ‘생일 축하합니다’를 불러 축하했습니다. 주인공께서 촛불을 불어 끄자, 아직도 촛불을 불어 끌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음을 축하하는 큰 박수가 이어졌으며, 잘라 나누어주신 케이크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오래 산 것을 축하하는 잔치를 수연(壽宴)이라 하는데, 한국식 수연의 예(禮)는 어른의 생신날 자손들이 상을 차리고 술과 절을 올리며 만수무강을 비는 의식(儀式)으로 치러졌습니다. 요즘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케이크에 촛불 켜고 ‘생일 축하합니다’를 부르니 이건 서양식이죠. 좀 씁쓸하지만 이것이 세태인 걸 어쩝니까?
노래의 유래라도 알고 부르는 게 좋겠다 싶어 몇 자 적습니다. 노래의 곡조는 미국의 패티-밀드레드 힐(Patty & Mildred J. Hill) 자매가 켄터키주 루이빌(Louisville)의 유치원 선생으로 일했던 1893년에 지은 것이며, 처음 노래는 <Good Morning to All>(모두에게 아침 인사를)이라는 가사로, 애들을 맞이하는 노래였다고 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Happy Birthday to You)의 멜로디와 가사는 인쇄물로는 1912년에 처음 등장했는데, 1935년에 서미(Summy)사에 의해 저작권이 확립되어 로열티 시비도 있었다고 하니, 공식 무대에서 부를 때는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어서 오찬상이 차려져 갈치조림에 생굴 등 남도요리에 맥주, 보해의 ‘월’소주와 막걸리를 곁들이며 월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나누어준 ‘상목회보 제25호’(2014/03월호)에 실린 소식에 의하면...
매년 4월에 모교에서 진행되던 ‘개교기념 축제’와 ‘체육대회’를 금년에는 모교 ‘역사문화관’ 개관에 맞춰 2014/10/18일(토)∼19일(일) 개최하게 되며, 재경총동문회의 10월 ‘한마음축제’도 목포에서 함께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는 고10회 강대현 동문이 ‘국가상훈인물대전’ <현대사의 주역들>에 수록되는 영광을 안았다고 합니다.
‘횃불장학회’(이사장 고11회 신승남, 회장 고11회 임동신)의 27회 ‘장학금수여식’이 2월 13일 거행되었으며, 고15회 박영순 구리시장이 2월 15일 구리체육관에서 <고구려는 미래다>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오는 4월 모임은 중앙선을 타고가 용문산관광지와 용문사를 돌아보며 진행될 예정이랍니다.
즐거운 추억과 최신 뉴스, 그리고 방담을 주고받는 가운데 1시간 반여의 시간이 훌쩍 지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토속정을 나왔습니다.
아래는 이번 상목회 모임에 참석한 동문들의 모습을 모은 합성 영상과 김용선 선배의 8순 산수연, 상목회보 25호(2014/03월호), 그리고 오찬장 이모저모를 담은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