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엄마 우리엄마

조회 수 2007 추천 수 0 2009.04.15 2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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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엄마 우리엄마 - 
           
           
      엄마 엄마 우리엄마 나 떠나면 울지마
      뒷산에다 묻지 말고 앞산에다 묻어 주
      눈이오면 쓸어 주고 비가 오면 덮어주
      옛친구가 찾아 오면 나 본듯이 반겨주
      
      엄마 엄마 우리엄마 나 떠나면 설워마
      음지에다 묻지 말고 양지에다 묻어 주
      봄이오면 꽃잎따서 가을오면 단풍따서
      무덤가에 뿌려주고 내 손한번 잡아 주
      
      아가 아가 우리아가 부디부디 잘 가라
      고통없는 세상으로 훨훨 날아 가거라
      가도가도 끝없는 길 어디에서 머물꼬
      좋은세상 만나거든 다시 태어 나거라
      좋은세상 만나거든 훨훨 날아 다녀라
      
      
      
       
      
      
      ♡* 어느 어머니의 일기 *♡ 
      
      
       미안하구나, 아들아.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 것인데 
       모진 목숨 병든 몸으로 살아 네게 짐이 되는구나.    
       여기 사는 것으로도 나는 족하다. 
       그렇게 일찍 네 애비만 여의지 않았더라도 
       땅 한평 남겨 줄 형편은 되었을 터인데 
       못나고 못 배운 주변머리로 
       짐 같은 가난만 물려주었구나. 
              
       내 한입 덜어 네 짐이 가벼울 수 있다면 
       어지러운 아파트 꼭대기에서 새처럼 갇혀 사느니 
       친구도 있고 흙도 있는 여기가 그래도 나는 족하다.     
       내 평생 네 행복 하나만을 바라고 살았거늘 
       말라 비틀어진 젖꼭지 파고 들던 손주 녀석 보고픈 것쯤이야 
       마음 한번 삭혀 참고 말지. 
       혹여 에미 혼자 버려 두었다고 마음 다치지 마라. 
       네 녀석 착하디 착한 심사로 에미 걱정에 마음 다칠까 걱정이다. 
          
       삼시 세끼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있으니 에미 걱정일랑은 
       아예 말고 네몸 건사 잘 하거라. 
       살아 생전에 네가 가난 떨치고 살아 보는 것 
       한번만 볼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죽어도 여한은 없다.    
       행복하거라, 아들아. 
       네 곁에 남아서 짐이 되느니 너 하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 
       여기가 지옥이라도 나는 족하다..

      ㅡ♡* 어느 어머니의 일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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