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달에서 백두까지’를 외치며 백두산에 다녀온 지 벌써 달포가 지난 요즘 더위 속에서 그 때를 회상해 봅니다. 그 여정 중에 렌즈에 잡힌 영상을 정리하여 3회에 나누어 올리며, 이번이 그 첫번째입니다. 영상 중에는 동문들이 찍은 사진들이 다수 들어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 고4 박순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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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에서 백두까지'
우리의 영산 백두산(白頭山)을 우리 땅을 밟고 가지 못하고 중국으로 돌아서 가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그 실현이 눈앞에 다가왔다가 못된 인간들 때문에 영영 사라져 간다. 그러나 어쩌랴. 세상 떠나기 전에, 폭발해 사라지기 전에, 가 봐야지....
(1) 인천공항 출발
목중고동문회의 비룡산악회가 ‘유달에서 백두까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9/03/28일 관악산 자락에서 발대식을 가진 뒤 1년 3개월만인 2010/07/09일 그 실현을 위한 장도에 올랐다.
3박4일 일정으로 인천공항 출발하여 중국 연길(延吉)에 내린 뒤 그 일정은 다음과 같이 잡혔다.
- 2010/07/09일 용정(龍井)에서 항일 역사기록 관람 등
- 2010/07/10일 백두산 등정, 천지 조망, 장백폭포-소천지 등 구경
- 2010/07/11일 도문의 두만강에서 북한 땅 바라보고 뗏목타기 등
- 2010/07/12일 연길 출발, 인천공항 도착
동문과 가족 등 총 45명이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끼어 젊은 동문들과 함께 가진 즐거웠던 시간은 내내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순배 회장을 비롯한 비룡산악회 운영간부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프로그램을 짜고 진행하면서 끝까지 노심초사한 표한주 사장에게도 큰 박수를 보낸다.
(2) 용정 관광
총 45명 동문과 가족들이 참가하여 2010/07/09일 아시아나항공 OZ-351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연길공항에 도착했다.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19인의 북파관광 A팀, 18인의 북파산행 B팀, 8인의 종주산행 C팀 등 3개 팀으로 나누어 곧바로 각각 별도의 여정에 들어갔다. 고4회는 본인과 백원주 두 사람 뿐으로, 원로 대접을 톡톡히 받아 고마우면서도 멋쩍기도 했다.
첫날, 본인이 속한 A팀은 그 이름도 거창한 연길의 식당 ‘청와대’에서 점심을 들고, 22km 떨어진 용정(龍井)으로 이동했다.
용정에서는 용정중학 구내에 복원된 (구)대성중학교 건물 안에 마련된 ‘역사전시관’을 관람하면서 항일투쟁과 민족교육의 역사를 확인하고, ‘윤동주 시비’를 보았으며, 거룡우호공원에 자리한 ‘룡정지명기원 우물’을 방문하였다. 또 악명 높았던 ‘룡정 일본총영사관’ 유적지도 가 보았으며, 버스가 다리를 건널 때 ‘혜란강’도 볼 수 있었다.
용정 관광을 마친 우리는 연길에 돌아와 ‘록원호텔’에 여장을 푼 후 북한 기관이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식당 ‘평양장수관’으로 이동하여, 만찬을 즐기면서 북한산 ‘들쭉술’도 마시고 북한 여인들의 노래와 춤도 관람하였다. B팀과 C팀은 내일의 산행을 위해 이도백하에 가서 1박했을 것이다.
대 배님~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