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18250715분 송파역

*산행코스 : 무룡고개-영취산-논개생가갈림길-민령갈림길-덕운봉-헬기장-제산봉-부전계곡

-부계정사

*소요시간 : 산두레 454시간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고 풀섶에서 귀뚜라미가 울어되는 것을 보니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피로로 느낀다. 풀섶에서 우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며 영취산을 가기위해 전철을 타고 송파역에 도착 차에 오른다. 차가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니 논에는 벼이삭이 피기시작하고 하늘은 저만치 높아지기 시작하니 가을이 오고있음을 실감한다.

 

 

 

 

 

 

차가 오늘산행의 들머리인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장계면의 경계인 무룡고개(무룡이란 용이 춤을 춘다는 말이며, 용이 춤을 춘다는말은 산형이 힘차고 제주있게 생겼다는 말이라고 한다.)주차장에 도착하니 장수군 관광안내도와 백운산설명판 그리고 무룡고개 표시판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주차장에서 단체기념사진을 찍은후 벽계쉼터를 지나 무룡고개길로 올라가니 왼쪽은 장안산등산안내도가 있는 장안산 들머리가 나타나고, 오른쪽은 영취산등산안내도가 있는 영취산 들머리가 나타난다.

 

 

 

 

 

산세가 신령스럽고 빼어난다는 뜻의 영취산은 불교의 성지 고대 인도 마갈타국(摩竭陀國) 수도 왕사성에 있는 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호남과 충남의 산줄기를 이어주는 금남호남정맥의 출발점이며, 대간길이 함양 백운산에서 육십령으로 북상하는 도중에 거치는 산이다. 섬진강, 낙동강의 분수령으로 행정구역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과 경남 함양군 서상면이다. 정상에서 조망은 북으로 남덕유산이, 서쪽으로 장안산이, 남으로 백운산이 조망된다.

 

 

 

 

 

 

 

경남 함양군 서상면과 전북 장수군 장계면을 잇는 육십령.해발 730m의 이 육십령은 산꾼들에게는 백두대간 남덕유에서 뻗어내려온 할미봉과 남쪽의 깃대봉 영취산을 잇는 경유지이며 민초들에겐 선비의 고장 함양땅과 호남의 오지 장수를 이어주는 고갯마루였다.

 

 

 

 

 

 

 

 

삼국시대 땐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였던 이 육십령은 이후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26번 국도로 오랜 기간 적지 않은 차량 행렬이 줄을 이었지만 수년 전 개통된 대전~진주 고속도로에 의해 백두대간 깃대봉 아래로 육십령터널이 뚫리면서 이 길도 옛길 아닌 옛길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육십현(六十峴육복치(六卜峙)라고도 한다.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며 도적떼가 많아 옛날에는 이 고개를 넘으려면 60명이 모여야 한다고 해 육십령이라 했다. 소백산맥이 동쪽의 남강 상류와 서쪽의 금강 상류인 장계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낮아진 부분으로, 남덕유산(1,507m)과 백운산(1,279m)의 안부에 해당한다. 소백산맥이 활처럼 둘러싸고 있어 다른 지방과의 교통이 매우 불편했던 영남지방의 주요교통로로, 조령(643m)·죽령(689m)·팔량치(513m) 등과 함께 영남지방의 4대령으로 꼽아왔다.

 

 

 

 

 

산행을 시작하니(10:50) 주위에선 매미가 7년생을 마감하는날이 서러워서인지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목청을 돋구어 울어되고 산길은 처음부터 된비알의 나무계단이 이어지면서 주위에는 화사한 물봉선화가 산님들의 시선을 끈다. "쉼터,샘터0.3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나무계단길은 끝이나고 산죽이 있는 돌길의 된비알길이 이어진다. 산행을 시작한지 22분만에 "육십령11.8km, 중치18.2km“지점인 영취산 고스락에 도착을 하니 너무나 쉽게 정상에 오른탓인지 하나의 산을 거져 주은듯하여 타산에서는 느끼지못한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고스락에는 돌탑이 있고 나무가 무성해 조망은 거의 없어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을 한다.

 

 

 

 

 

하산길은 잠시 돌계단길이 이어지다 평탄한길이 이어지면서 산죽터널길을 지나면 나뭇가지사이로 능선위에서 운무가 향연을 벌이면서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산길에는 벌이 꿀을 채취하고 있는 노란색의 마타리와 달맞이꽃이 화사한 미소를 보내고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오는 호젓한 백두대간길을 걷노라면 산님들은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되어버리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시 산죽터널길을 지나면 덕운봉0.6km, 영취산1.4km, 논개생가4.6km"의 이정표가 있는 논개생가갈림길에 도착을 한다.(11:38) 편안한 백두대간길을 이어가다보면 바람이 시원스럽게 불어주지만 나뭇가지사이로 능선이 어렴프시 조망될뿐 거의 조망이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논개생가갈림길을 출발한지 12분만에 멌스런 노송한그루가 있는 민령5.3km, 영취산2km"지점인 민령갈림길(덕운봉으로 표시되어있음)에 도착을 하면 눈앞에는 장안산, 영취산, 백운산, 소래봉, 괘관산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면서 모처럼만에 산님들에게 정상에서 느끼지못한 쾌감을 마음껏 만끽하게 만들어준다. 주위의 능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 마리의 새가 되어 훨훨 날아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민령갈림길에서 잠시 된비알길을 내려서다 평탄한길을 이어가면 주위에서 쓰르람이 요란스럽게 울어되고 멋스런 입석바위가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으면서 잠시 구경하고 가란다.

 

 

 

산님들을 유혹하고 있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버섯을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나뭇가지에 백두대간 덕운봉956m"의 표시판이 걸려있는 덕운봉에 도착을 한다.(12:04) 덕운봉에서 기념사진을 찍은후 내리막길을 이어가다 평탄한길을 지나 안부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후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고사목에 새파란 이끼가 자라고있는 모습과 웅장한 노송, 노란꽃버섯이 자주 눈에 띠고 가끔씩 원추리도 꽃단장을 하고 멋진 모습을 한껏뽐낸다.

 

 

 

 

산죽터널을 지나면 마치 작품인듯한 고목이 멋스럼을 자랑하고 원추리와 운지버섯도 아름다움을 뽐낸다. 송림숲길을 이어가다보면 멋스럼 노송들이 아름다움을 과시하면서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널따란 공터에 모여앉아 가지고온 막걸리로 갈증을 달래면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는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가다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주위의 능선이 조망되고 산길을 평탄해지면서 작품같은 노송들과 꽃버섯이 자주 눈에 띈다. 된비알길을 올라서 헬기장에 도착을 하면 조망이 시원스럽다. 함양군 서상면 들넠과 대전-전주간 고속도로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백운봉, 서래봉, 괘관산 등이 멋스럽게 조망되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고 주위에는 멋스런 나방 한 마리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송림숲길이 이어지고 산길에는 많은 산악회리본이 달려있어 이곳도 산꾼들이 즐겨찾는곳 임을 알려주고 있다. 암반길을 올라서면 주위의 능선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곧 이어 삼각점이 있는 제산봉에 도착을 한다.(13:35) 이곳에는 제산봉이란 리본에 나무에 달려있어 제산봉임을 알릴뿐 조망이 없어 봉우리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 제산봉에서 내려가다보면 바위에 물구덩이가 있고 그속에는 수많은 도룡용 알고 무당개구리 한 마리가 제세상인양 활보하고 있다.

 

 

 

 

 

동네 뒷산을 걷는듯한 송림숲길을 지나면 쓰르람이 목청을 돋구어 울어대고 페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페헬기장을 지나 다시 송림숲길을 내려서면 마사토길이 이어지면서 주위의 능선이 조망되고 아담한 마을이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전개된다. 잠시 된비알길을 지나 내리막길을 가다보면 빨간 버섯 한송이가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송림숲길을 이어가다보면 부전계곡이 가까워짐을 알리기라도 한 듯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기시작한다.

 

 

 

 

부전계곡에 도착(14:15)하면 마지막 가는 여름을 만끽이라도 하려는듯 산님들은 너도 나도 할것없이 몸을 계곡속에 맡겨버리면서 어린아이가 되버리면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물장구를 치면서 즐거워한다. 잠시 동안 알탕을 즐긴후 부계정사로 내려오다보면 식수대와 장사를 하는 텐트가 눈에 띄고 계곡에는 수많은 산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계곡가에는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기라도 하듯 억새가 하늘거리면서 춤사위를 펼치고 코스모스도 청초한 모습으로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부전계곡

함양에는 함양 서상면과 장수 장계면을 잇는 또 하나의 고갯마루가 있다. 일명 고사리재이다. 고사리재에서 내려서는 부전계곡은 경남 함양에서도 최북단에 있는 계곡이며,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함양의 용추계곡 및 화림동계곡과 달리 외부인에게는 잘 알려지지도 않은 숨은 계곡이다. 이 계곡을 품은 산이 바로  백두대간 영취산(1,076m)이다. 원시적 채취가 묻어나는 부전계곡은 조선후기학자 부계 전병순(1816-1890)이 은거하고 강학하던 곳으로 그의 흔적은 계곡아래   "부계정사" 라는 퇴락한 고가로 남아있다.

 

 

 

모처럼 여유로운 약4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부계정사옆에 있는 대형주차장에 도착 식당으로 가다보면 보호수인 수고26m, 나무둘레3.6m,수령270년된 웅장한 전나무가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안내산악회에 준비한 서상면 소재지 식당에 들리니 장두감이 주렁주렁열려 가을이 오고있음을 알리고 있다. 정성이 가득한 된장찌개 백반을 안주삼아 정담을 나누면서 소주와 막걸리로 목을 축임으로 즐겁고 행복했던 영취산, 덕운봉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차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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