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0년12월9일 모란역앞

*산행코스 : 대현리-문수암-칠성암-전망대-장군송-달바위봉-벼랑길-속세골이정표

          -합장바위-정법사입구-대현교

*소요시간 : 산두레2009 41명 3시간40분


달바위봉을 가기위해 모란역으로 나가 차에 오르니 모처럼만에 몇 개의 자리가 비어있어 총무에게 물으니 방송에서 한파가 밀려온다하여 10여명이 산행을 취소하여 무척 속이 상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차가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니 어제 내린눈 때문에 온 세상의 설원으로 변해 나뭇가지위에는 하얀 눈꽃이 멋스럿게 피어 산님들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햇님은 설원의 아름다움을 시기라도 하려는 듯 따사한 햇살을 유감없이 발산하니 오늘 날씨도 생각보다 춥지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된다.


 

고속도로휴게소에 들리니 화단에는 금년들어 처음 보는 눈꽃이 멋스럽게 피어 모처럼 눈꽃을 보는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차가 대현1리 마을회관앞에 주차하여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후 멋스런 나무다리를 건너 달바위길을 걸으므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11:54)


 

영암의 월출산과 변산의 월명암(月明庵), 제주의 수월봉 등 달과 관련된 많은 지명이나 산이름이 있지만 달바위봉만큼 근사하고 낭망적인 이름이 있을까 싶다.

 

달바위봉(1,094m 月巖峰)은 경상북도 봉화군 대현리에 자리하여 태백산 문수봉의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에 우뚝솟은 바위산이다. 달바위봉은 210m에 달하는 V자 모양으로 형성된 쌍봉(큰달바위, 작은달바위)사이로 떠오르는 달이 사람들의 심금을 서늘하게 올린다 하며 붙여진 이름이다. 태백산을 지아비로 둔 달바위봉은 암바위로 청옥산을 배개삼고 낙동강을 치마폭에 감싼다. 그 기세가 하도 무소불위하여 주변에 거느린 마을과 골짜기와 사찰조차 지어미를 섬기듯 한다.


 

달바위봉 아래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살고 있는 백천계곡은 단종의 슬픈 전설이 있는데 단종이 그의 외삼촌인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 월성대로 유배되어 사약을 받고 죽었으니 어린 나이에 죽은 단종의 혼령이 최치원의 인도를 받아 백천근처인 태백산 망경대에 올라 한양을 향해 삼촌인 세조에게 성군이 되어 달라고 빌었다하며 단군, 문수보살, 단종 셋이 대현리 백천계곡에 있는 넓은 바위에 자주 앉아 소요하며 달바위봉을 바라보며 월암봉 또는 장군봉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달바위봉 정상에는 큰 무덤이 하나 있는데 그 무덤의 배경의 전설이 재미있다.

옛날 월암(달바위)동네는 워낙에 깊은 산중이라 호랑이가 많아서 동네 사람들이 집집마다 호랑이 새끼를 한두마리씩 잡아다 길렀을 정도였다 한다.


 

그러던 어느해 지독한 가뭄이 들어 먹을 것이 부족했던 호랑이가 먹을 것을 찾아 동네로 내려와 마을 사람들을 해치는 일이 벌어져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집밖에도 못나와 전전긍긍하던차에 마침 우연히 이 동네를 지나가던 스님 한분이 이 사실을 알고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암수가 한 몸에 있는 소에게 첫 3일동안은 굶기고, 다음 3일은 백천계곡의 열목어를 먹인후 호랑이에게 보내라’고 하였다.


 

이에 동네사람들은 스님의 말씀대로 하였는데 소를 달바위봉에 데려다 준 그날밤 하늘을 가르는듯한 호랑이와 소의 울음소리가 밤새 마을을 뒤흔들었으며 그 싸움의 흔적은 백천계곡 20여리의 길에 흔적을 남겼고, 호랑이와 소는 치열한 싸움끝에 나란이 용소에 누워 숨을 거두었다 한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와 소의 무덤을 달바위봉 꼭대기에 만들어 주었는데 그 후로 주민들을 해치려 마을을 내려오는 호랑이가 없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져 오고 있다.


 

산이름이 낭만적인 달바위봉은 사방 어디를 보아도 전북 진안의 마이산을 닯아 보이는 이로 하여금 경탄하게 한다. 남북사면이 수백길 단애를 이룬 달바위봉은 커다란 수성암으로 구성되어 있는 암산이다. 그야말로 거대한 산수화 한폭을 보는 그런 경치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그야말로 천하일품이다. 서쪽으로 청옥산과 태백산을 비롯한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을 시작하니 달바위길의 시골집 처마밑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메달려 고드름을 보는 산님들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주고 얼마안가 천주교 대현교회가 나타나고 문수사의 입석을 지나면 초라한 문수사의 대웅전이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모처럼만에 수북히 쌓인 눈길을 걷노라면 뽀드듯 뽀드듯 눈밟는소리가 경쾌하여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고 길가에는 나뭇가지에 하얀눈꽃이 땀스럽게 피어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농가에서 추수하고 남은 부산물을 태우면서 나는 연기가 농가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멋스럽게 보이면서 시골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만들어준다.


 

낙엽송숲사이로 햇님이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곳을 지나면 월암봉의 이정표와 ‘기도도량 칠성암 등산차 주차장’의 이정표가 나타난다.(12:10) 눈쌓인 칠성암으로 가는길은 운치있는 낙엽송숲길이 이어지면서 눈앞에는 한폭의 산수화같은 달바위봉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면서 산님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어버린다.

 


 

‘월암봉1.0km'의 이정표와 운치있는 칠성암 경내의 돌탑 그리고 초라한 칠성암의 대웅전이 이곳 산사의 규모가 적고 초라하여 별로 사람이 찾지않는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안내도가 있는 대웅전 오른쪽길로 가다보면 아름다운 산새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멋스런 송림숲길이 이어지다 송림숲과 어우러진 눈덮인 산죽길이 나타나면서 처음 눈산행을 하는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버린다.

 


 

‘월암봉1.7km'의 이정표가 나타나지만 칠성암에서 보았던 '월암봉1km' 이정표가 잘못된것인지 이곳의 이정표가 잘못된것인지는 알수가 없지만 하나는 이정표가 잘못된 것은 분명하다. 산길은 날씨가 화창해 입었던 잠바를 벗어 배낭에 넣고 산길을 가다보면 로프가 설치된 나무계단과 돌계단이 이어지고 눈앞에는 멋스런 월암봉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하고 바위와 공생하면서 살아가고있는 나무의 모습이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눈앞에는 주위의 능선이 나뭇가지사이로 조망되기시작한다.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을 오르다보면 나무에 기생하면서 자라고있는 버섯이 멋스럼을 자랑하면서 구경하고 가라고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눈앞에는 큰 암봉이 길을 막으면서 돌아가란다.(12:52) 큰 암봉을 돌아 올라서면 멋스런 돌문이 개선문인양 산님들을 환영하면서 맞이한다.


돌문을 올라서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벗어던 잠바를 꺼내입고 잠시 내러서면 ‘월암봉1,2km'의 이정표에 ’월암봉0.8km'로 정정된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부터는 로프가 설치된 깔딱고개가 이어지다 두줄의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의 암반길이 나타나고 로프에 의지해 힘겹게 암반길을 올라서면 주위의 능선이 나뭇가지사이로 살포시 얼굴을 내민다.

 

다시 로프에 의지해 올라서면 눈앞에는 환상적인 능선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버리면서 산행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힘든 구름한점없이 경쾌한 능선들이 물결치듯 펼쳐지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어가게 만들어버린다.

 


구름한점없이 경쾌하게 펼쳐지는 능선의 파노라마를 산행을 하면서 보는 것은 3대가 복을 받지않으면 볼 수 없는 광경이어서 산님들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어가고 입에서는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끝없이 펼쳐지는 능선의 물결은 산행을하는 산님들에게는 최대의 축북임과 동시에 정상을 오르지않은 사람에게는 평생 맛볼 수 없는 황홀한 절경이기에 이순간이 산님들에게는 행복한 순간임과 동시에 추억의 한켠에 영원히 간직하고픈 순간이기도 하다.

 


 

 

눈앞에는 함백산 태백산 매봉산 문수봉 등의 산들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면서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철계단을 올라서다 보면 주위의 능선은 한폭의 그림인양 웅장하면서도 멋스럽기 그지없어 이곳에 영원히 머물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지만 떨어지지않은 발길을 돌려 로프에 의지해 암반길을 올라서면 돌탑이 있는 바위전망대에 도착을 한다.(13:16)


 

 

바위전망대에서 광활히 펼쳐지는 능선을 보고있노라면 이곳이 신선들이 노는 세상인듯한 착각에 빠지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의 물결이 산님들의 가슴을 포근히 감싸주면서 산행을 진수를 마음껏 음미해보는 순간이기도 한다. 정상에 올라오지않고는 맛볼 수 없는 짜릿한 감동이 가슴을 파고들면서 시간은 멈쳐버리고 만다.

 

 

 

바위전망대에서 광활히 펼쳐지는 능선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기념사진을 찍은후 올라서면 장군송인 멋쟁이 황금송이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칼날능선을 힘겹게 올라서면 호랑이와 소의 무덤이 있는 널따란 공터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바위길을 조심스럽게 올라서면 달바위봉 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2:33)

 

 


달바위봉에 올라서면 모든 산들이 발아래 머리를 조아리니 제왕이 된 듯 기분은 날아갈 듯 상쾌하기 그지없고 온 세상이 다 네것인양 부러울게 없으니 한 마리가 새가 되어 창공을 훨훨 날아보는 꿈을 꾸어본다.

 

 


바로 앞에는 작은 달바위봉이 머리를 조아리고 구름한점없이 물결치듯 사통팔방으로 펼쳐지는 능선의 파노라마가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잡아버리면서 산행의 진수를 마음껏 만끽하게 만들어준다. 나름대로 수없는 산행을 해보았지만 오늘같이 구름한점없고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능선의 물결을 보는 것은 산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축북이 아닐수없다.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정상석과 능선의 물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무덤이 있는곳으로 되돌아와 가지고온 막걸리로 정상주를 대신하고 준비하여온 아이젠을 착용 벼랑길로 하산을 한다. 벼랑길은 로프가 설치되어있어 마치 유격훈련을 하는 듯 스릴이 있어 모처럼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하는것같아 기분이 날아갈 듯 상쾌하지만 위험하니 조심하지않으면 안된다.

 


 

-하산길은 마치 유격훈련장을 방불케한다-

벼랑길을 내려서다보면 멋쟁이 노송이 자태를 뽐내면서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눈앞에는 작은 달바위봉이 조심해서 가라고 인사를 한다. 고사목과 어우러진 능선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인양 아름답기 그지없고 10m의 수직로프 구간을 로프에 의지해 힘겹게 내려서면 ‘속세골쉼터4km, 칠성암2.5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웅장한 고목이 있는곳을 지나면 작은 달바위봉의 모습이 아름답게 조망되고 ’속세골(대현리), 성황골(석포리), 달바위봉‘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속세골로 하산을 한다.


 

눈앞에는 멋스런 달바위봉과 작은달바위봉 그리고 합장바위가 자태를 뽐내고 물결치는듯한 능선들이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다시 한번 속살을 적나나하게 펼쳐보인다. 급경사의 하산길을 로프에 의지해 내려가도보면 웅장한 고목들이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다시 급경사의 하산길을 로프에 의지해 내려서면 아름다운 능선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인양 아름답기 그지없이 눈앞에 전개된다.


 

산길은 송림숲이 우거진 평탄한길로 이어지다(15:10) 급경사길의 하산길을 내려서면 ‘등산로’표시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천수천안기도도량 정법사’의 안내판이 나타나지만 후미에 처진 관계로 정법사를 가는 것을 포기하고 내려서 농가를 지나면 눈앞에는 웅장한 암봉이 수고한 산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대현교를 건너 ‘달바위봉의 전설’설명판과 ‘달바위봉 등산안내도’가 있는곳에 도착 차에 올라 안내산악회에서 마련한 시골밥상이란 운치있는 식당으로 이동 한정식부페로 식사를 하면서 소주와 막걸리로 목을 축임으로 즐거웠던 달바위봉의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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