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김천갑 용북중학교장, 목고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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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용북중학교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 키우다보면 아이들의 학업 문제가 가장 힘든 문제로 부각된다. 어른들처럼 아이들도 놀기를 좋아하고 편하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장래 사회에서 성인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준비해야 한다. 유아기, 유치원 과정, 초등학교 저학년 과정, 초등학교 고학년 과정,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석/박사과정)을 통해 각자 선택한 길을 걸어가면서 자신의 능력을 길러나가야 한다. 심지어 교육과정을 마치고 직업을 가진 후에도 자신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많은 연수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형식적·비형식적 교육과정을 통해서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바로 학습이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학습 과정은 쉽지가 않다. 힘들고 어려우며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한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을 힘들고 어려운 심리적·육체적 부담보다 더 크게 느끼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학습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장차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참고 견디며 하기 싫은 공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인가 새로운 지식을 얻고 새로운 깨달음에 대한 즐거움이 없는 학습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힘들더라도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보람이 있다면 지속가능한 학습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까? 지속가능한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한 방법이 단순하고 쉽지는 않다.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여기에서 몇 가지 방법만을 살펴보겠다. 방법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지속가능한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부모가 확고한 신념과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다.

 

첫 번째로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즐기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주 어렸을 때는 아이들이 문자를 모르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정기적으로 읽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자주 또는 반복해서 읽어주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는 책이란 재미있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책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그 그림과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연관시켜 이해하게 된다. 점차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와 문자까지 연관시켜 이해하는 단계까지 발전해나간다. 엄마가 아이에게 정기적으로 자주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는 책이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어린 아이에게는 지적인 내용보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읽어줘야 한다. 여기에서 읽어주라고 했지만, 사실 말하듯이 읽어주는 것이다. 스토리는 아이들에게만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재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따분해 하는 박물관 여행이나 고적 답사도 스토리를 덧붙이면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 된다. 스토리는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만들어버리는 마력이 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 스토리를 들려줘야 한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책이란 재미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들은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순히 그 이야기를 듣고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즐기는 아이들은 사고력이 늘어난다. 여기에서 즐긴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듣고 즐길 수 있는 이야기여야 한다. 즐거운 일은 사람이 쉽게 빠져든다. 너무나 즐거울 때는 깊이 빠져서 헤어 나오기 어려울 수동 있다. 이것을 사람들은 ‘중독’이라고 한다.

 

인터넷에는 즐길 수 있는 것이 참 많다. 음악을 듣는 것도 즐겁다. 컴퓨터 게임, 특히 인터네 네트워크 게임은 집단으로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역동적이고 스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극을 극대화시킨 폭력적 장면과 액션, 선정적인 화면과 내용들이 청소년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그래서 인터넷 서핑, 음악, 컴퓨터 게임에 많은 청소년들이 깊이 빠져들어 중독이 되는 것이다. 게임방에 앉아서 밤낮을 게임을 하다가 신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여 죽는 지경에 이르러도 그 고통을 참고 게임의 즐거움에 심취하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공부도 이렇게 빠져들 수 있을까?

 

공부는 대부분 책을 가지고 한다. 직접 경험을 통해서하는 경우도 있지만 책을 가지고 지식을 습득하고 또 새로운 지식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탐구나 실험을 하게 된다. 공부는 책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책을 읽고 이해하고 자신의 기존 지식에 더해서 재구조화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껴야만 공부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문자를 알게 되면 스스로 책을 읽게 된다. 스스로 책을 읽게 되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는 주마다 도서관에 들려서 책을 빌려서 읽는 습관을 기르게 하고, 또 서점에 들러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한다. 이 때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빌리고 사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부모들은 책장의 책을 일정한 주기로 교체해주면서 다른 부류의 책을 접하게 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즉, 편식을 하지 않고 도전할만한 수준의 책을 새롭게 접하게 하는 방법으로 책장의 책을 새로운 부류로 바꿔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영문 서적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은 영문 서적만 전문적으로 파는 서점에 들러서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여 읽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나의 책을 다 읽고 나면 또 다른 책을 사주는 방식이 좋다. 영문 서적도 재미있게 읽은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한다. 어떤 작가의 책이 자신에 재미있으면 그 작가의 작품만 집중적으로 읽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그 작가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도 한다.

 

두 번째로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습관을 갖게 한다. 어려서부터 어디에 놀러 갔다 와서 겪었던 일이나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에서 하루 동안 겪었던 일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의 태도이다. 듣는 사람, 즉 엄마나 아빠가 자녀로부터 그 이야기를 간절히 듣고 싶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어해야 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자녀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자주 부모에게 이야기 하는 아이는 제법 이야기하는 기술이 발전해간다. 사실적인 이야기의 플롯과 꾸밈, 표현을 다양화하여 더 재미있게 만들어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허구적인 사실을 더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많은 사고를 하게 되고, 창의력이 많이 늘게 된다.

 

말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발전하면, 아이가 읽은 책의 이야기를 하도록 요청한다. 아이는 읽었던 책의 내용을 되새김질하여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면서 많은 사고의 과정을 거친다. 아이가 이해했던 내용을 타인에게 알기 쉽게 말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면서 말하는 훈련과 알고 있는 지식을 재구조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와 같이 이야기하는 훈련은 학습 습관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세 번째로 어떤 주제에 대해서 쓰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제까지 내가 격었던 가장 훌륭한 방법은 일기 쓰기이다. 아이가 자기가 겪었던 일 중에서 중심적인 일에 대한 주제를 설정하고 그 주제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도록 해야 한다. 하루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적는 것이 아니라 하루 있었던 일 중에서 하나의 중심 주제를 포착하여 그 주제에 관한 글을 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기 쓰기는 쉽게 소재를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글쓰기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개 초등학교 때까지는 일기를 많이 쓰지만 중학교 때 일기 쓰기가 많이 줄어든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일기를 꼼꼼히 쓴 학생이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경우를 많이 보았다. 심지어 대학교 재학 중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일기를 꼼꼼히 쓰는 경우도 많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이르면 다양한 방법의 글쓰기를 훈련해야 한다. 산문과 운문, 희곡, 소설을 쓰는 훈련도 해야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글쓰기(essay writing)의 종류가 classification (분류), cause/effect (원인/결과), compare/contrast (비교/대조), arguement (논쟁), summary/response (요약/응답), problem/solution (문제/해결) 유형이 있다. 목적에 따라서는 비판적 글(critical writing), 정보의 글(informational writing), 사교적 글(social writing), 문학적 글(literary writing)로 분류하거나 이야기형(narrative writing), 정보형(informative writing), 설득형(persuasive/opinion-reason writing)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네 번째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해야 한다. 특히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체험은 말하기와 글씨와 연계하여 활동할 수 있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자연 속에서 체험하면서 느낀 소감과 깨달음을 기록하고 발표하는 과정이야말로 좋은 학습 습관을 형성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어릴 때부터 직접 만들어보게 하고, 직접 식물을 가꿔보게 하고, 지접 자연을 탐방하게 하고 산업 발전의 현장을 탐방하게 하는 경험은 직접적 경험을 통해서 지식을 배우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하는 학습 습관을 형성한다.

 

다섯 번째로 자기가 절실하게 이루고자 하는 꿈을 가져야 한다. 그 꿈이 바로 올바른 학습 습관을 형성하게 하는 강한 내적 동기를 제공해준다. 공부는 힘들고 어렵지만 꿈을 이루고자 하는 동기 때문에 인내하며 지속적으로 공부를 한다. 그 꿈에 대한 동기가 절박하면 절박할수록 학습에 있어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다.

 

여섯 번째로 자기주도적 개별화 맞춤형 학습을 해야만 올바른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각 학습자가 한 학기, 한 달, 하루, 한 시간에 대한 학습 목표를 내용과 분량을 기준으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도록 훈련을 받아야 한다. 교재나 자습서 또는 문제지를 자신의 수준에 맞춰서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수준이 i이면 i+1 수준의 내용에 도전해야 한다. 너무 어려운 내용에 도전하면 좌절하고, 너무 쉬운 내용을 과제로 수행하면 흥미를 상실한다. 학습자는 정해진 시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학습자들은 자신이 벽에 부딪친 문제에 대해서 해당 교과 선생님들에게 자유롭게 아무 꺼림 없이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가 되어 있어야 한다. 선생님은 자기주도적 개별화 맞춤형 학습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친 학생들을 찾아서 배우고자 하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학교에서는 야간 방과후학교에서 이와 같은 자기주도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기주도 개별화 맞춤형 학습을 통해 학습자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내적인 동기 부여가 된다. 교사들로부터 어떤 강압적인 압력을 받지 않고 학습자들이 내적 동기에 의해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일곱 번째로 모둠학습을 통해 협동학습 활동을 유도한다. 강의 기반 수업은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파하는 대상으로 만들기 때문에, 학생들이 피곤하고 지치게 만든다. 호기심과 인내와 열정이 완전히 고갈된다면, 집중력은 사라져버리고, 배움의 과정이 학습자 마음속에서 발생하기 어렵다. 수업의 학습 활동에서 학습자들을 더 활동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만들려면, 학습과 문제 해결 활동을 위한 협동 학습 기회가 수업시간에 주어져야 한다. 각 학습자들이 모둠 안에서 협동학습을 위해 적절한 역할을 부여받아야한다. 모둠에서 협동학습 활동은 학습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있어서 행복하게 만든다. 다른 수준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상호 협동 학습을 할 수 있고, 수업 안에서나 밖에서도 협동학습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된 학습자들은 배움을 위한 협동학습의 기회를 만들어낸다.

 

여덟 번째로 모둠 또는 개별적인 산출물을 발표하는 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각 모둠의 학생들이 모둠에서 협동학습 활동을 통해 나온 산출물을 의무적으로 발표하도록 할 때, 부과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한다. 모둠 단위의 협동학습 활동을 하는 동안에 발표 시간을 준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학습자들은 그들이 협력하여 발표를 할 수도 있다. 발표 과정에서 각 모둠 구성원들이 각각 역할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홉 번째로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에는 모두 선택 과목으로 운영해야 한다. 우리학교에서는 오후 8, 9교시와 저녁 10, 11교시에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데, 학생들이 정말 배우고 싶은 과목만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 어떤 학생도 강제로 자신의 흥미나 의지와 상관없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강제로 참가하지는 않는다. 학습자들이 정말 배우기를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을 때, 그 수업에서 최선을 다 하게 된다.

 

열 번째로 학교에서나 집에서 예측 가능한 규칙적인 일상 학습 스케쥴이 있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방식(regular lifestyle) 건강을 위해 가장 좋다. 좋은 학습 습관을 위해서도 학교나 집에서 규칙적인 일상 학습 스케쥴이 있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게 훈련된 학생들은 학교나 집에서 언제 공부하고, 언제 휴식 시간(leisure time)이나 노는 시간인 줄을 잘 안다. 규칙적인 학습 습관은 배움의 과정에서 큰 성취도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일상 학습 스케쥴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필요할 때마다 Study Planner나 Mission Planner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우리가 아직은 단순한 Study Planner를 이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향상된 판을 개발할 예정이다.

 

열한 번째로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예습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이 다음 수업 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읽으면서 예습하도록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 예습을 통해서 학습자는 자신이 무엇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고, 무엇을 혼자서 이해할 수 없는지를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혼자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질문 꺼리가 된다.

 

열두 번째로 좋은 학습 습관을 형성하게 하려면 학습자들이 선생님에게 잘 질문하도록 허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 비록 부적절한 질문이나 실수가 있더라도 꺼리낌 없이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만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자유롭게 물어볼 수가 있다. 학생들이 질문을 잘 하도록 하는 허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학생 학습 습관 형성과 완전학습 추구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열세 번째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극복하기 위한 복습 활동을 적절하게 하는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많은 낱말을 학습해도 대부분을 잊어버린다. 실제로 모두 다 사라버리지는 않는다. 기억의 흔적이 우리 마음속에 아직도 모호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꺼내서 기억할 수 있는 있는 적절한 실마리를 갖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망강이란 정보를 꺼내서 기억하는 것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배운 것을 처음 한 시간 안에 빠르게 잊어버린다. 그 후에는 망각의 속도가 점점 더 느려진다. 망각 곡선에 따르면 새로 배운 정보는 그것을 잊어버리기 전에 곧 바로 강화시켜줄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점점 더 긴 시간적 간격을 두고 반복시켜주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한 번 공부할 때 이해한 내용은 중간시험이나 기말 시험에 임박할 때 다시 복습하게 된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 완벽할 수 없다.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극복하기 위해서 학습의 반복은 중요하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반복을 해야 하는데, 수학 문제를 푼다고 가정해보자. 20문제 중에 3문제는 문제 풀이를 시작도 못했으면, 별표를 세 개(☆☆☆)를 표시해두고, 중간정도 풀다가 정답까지 이르지 못했으면 별표를 두 개(☆☆)를 표시해둔다. 만약 다 풀었는데 답이 틀렸고 사소한 실수가 문제가 되었다면 별표 하나(☆)를 표시해둔다. 나중에 복습을 할 때, 별표가 표시된 문제만 여러번 풀어보면서 복습을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 에빙하우스 망각 곡선을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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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갑(26회)

2011.06.09 15:30:26

<수정본>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김천갑 용북중학교장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 키우다보면 아이들의 학업 문제가 가장 힘든 문제로 부각된다. 어른들처럼 아이들도 놀기를 좋아하고 편하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장래 사회에서 성인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준비해야 한다. 유아기, 유치원 과정, 초등학교 저학년 과정, 초등학교 고학년 과정,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석/박사과정)을 통해 각자 선택한 길을 걸어가면서 자신의 능력을 길러나가야 한다. 심지어 교육과정을 마치고 직업을 가진 후에도 자신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많은 연수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형식적·비형식적 교육과정을 통해서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바로 학습이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학습 과정은 쉽지가 않다. 힘들고 어려우며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한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을 힘들고 어려운 심리적·육체적 부담보다 더 크게 느끼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학습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장차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참고 견디며 하기 싫은 공부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인가 새로운 지식을 얻고 새로운 깨달음에 대한 즐거움이 없는 학습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힘들더라도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보람이 있다면 지속가능한 학습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까? 지속가능한 학습 습관 형성을 위한 방법이 단순하고 쉽지는 않다.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여기에서 몇 가지 방법만을 살펴보겠다. 방법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지속가능한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부모가 확고한 신념과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다.

 

첫 번째로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즐기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주 어렸을 때는 아이들이 문자를 모르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을 정기적으로 읽어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자주 또는 반복해서 읽어주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는 책이란 재미있는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책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그 그림과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연관시켜 이해하게 된다. 점차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와 문자까지 연관시켜 이해하는 단계까지 발전해나간다. 엄마가 아이에게 정기적으로 자주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는 책이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어린 아이에게는 지적인 내용보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읽어줘야 한다. 여기에서 읽어주라고 했지만, 사실 말하듯이 읽어주는 것이다. 스토리는 아이들에게만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재미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따분해 하는 박물관 여행이나 고적 답사도 스토리를 덧붙이면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 된다. 스토리는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만들어버리는 마력이 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 스토리를 들려줘야 한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책이란 재미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이들은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순히 그 이야기를 듣고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즐기는 아이들은 사고력이 늘어난다. 여기에서 즐긴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듣고 즐길 수 있는 이야기여야 한다. 즐거운 일은 사람이 쉽게 빠져든다. 너무나 즐거울 때는 깊이 빠져서 헤어 나오기 어려울 수있다. 이것을 사람들은 ‘중독’이라고 한다.

 

인터넷에는 즐길 수 있는 것이 참 많다. 음악을 듣는 것도 즐겁다. 컴퓨터 게임, 특히 인터네트워크 게임은 집단으로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역동적이고 스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극을 극대화시킨 폭력적 장면과 액션, 선정적인 화면과 내용들이 청소년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그래서 인터넷 서핑, 음악, 컴퓨터 게임에 많은 청소년들이 깊이 빠져들어 중독이 되는 것이다. 게임방에 앉아서 밤낮을 게임을 하다가 신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여 죽는 지경에 이르러도 그 고통을 참고 게임의 즐거움에 심취하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공부도 이렇게 빠져들 수 있을까?

 

공부는 대부분 책을 가지고 한다. 직접 경험을 통해서하는 경우도 있지만 책을 가지고 지식을 습득하고 또 새로운 지식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탐구나 실험을 하게 된다. 공부는 책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책을 읽고 이해하고 자신의 기존 지식에 더해서 재구조화시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껴야만 공부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문자를 알게 되면 스스로 책을 읽게 된다. 스스로 책을 읽게 되면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때부터는 주마다 도서관에 들려서 책을 빌려서 읽는 습관을 기르게 하고, 또 서점에 들러서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한다. 이 때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빌리고 사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부모들은 책장의 책을 일정한 주기로 교체해주면서 다른 부류의 책을 접하게 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즉, 편식을 하지 않고 도전할만한 수준의 책을 새롭게 접하게 하는 방법으로 책장의 책을 새로운 부류로 바꿔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영문 서적을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은 영문 서적만 전문적으로 파는 서점에 들러서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여 읽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나의 책을 다 읽고 나면 또 다른 책을 사주는 방식이 좋다. 영문 서적도 재미있게 읽은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한다. 어떤 작가의 책이 자신에 재미있으면 그 작가의 작품만 집중적으로 읽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가 그 작가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도 한다.

 

두 번째로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습관을 갖게 한다. 어려서부터 어디에 놀러 갔다 와서 겪었던 일이나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에서 하루 동안 겪었던 일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듣는 사람의 태도이다. 듣는 사람, 즉 엄마나 아빠가 자녀로부터 그 이야기를 간절히 듣고 싶다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어해야 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자녀에 대해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자주 부모에게 이야기 하는 아이는 제법 이야기하는 기술이 발전해간다. 사실적인 이야기의 플롯과 꾸밈, 표현을 다양화하여 더 재미있게 만들어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허구적인 사실을 더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많은 사고를 하게 되고, 창의력이 많이 늘게 된다.

 

말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발전하면, 아이가 읽은 책의 이야기를 하도록 요청한다. 아이는 읽었던 책의 내용을 되새김질하여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면서 많은 사고의 과정을 거친다. 아이가 이해했던 내용을 타인에게 알기 쉽게 말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면서 말하는 훈련과 알고 있는 지식을 재구조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와 같이 이야기하는 훈련은 학습 습관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세 번째로 어떤 주제에 대해서 쓰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이제까지 내가 었던 가장 훌륭한 방법은 일기 쓰기이다. 아이가 자기가 겪었던 일 중에서 중심적인 일에 대한 주제를 설정하고 그 주제 중심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도록 해야 한다. 하루 있었던 모든 일을 다 적는 것이 아니라 하루 있었던 일 중에서 하나의 중심 주제를 포착하여 그 주제에 관한 글을 쓰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기 쓰기는 쉽게 소재를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글쓰기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개 초등학교 때까지는 일기를 많이 쓰지만 중학교 때 일기 쓰기가 많이 줄어든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일기를 꼼꼼히 쓴 학생이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경우를 많이 보았다. 심지어 대학교 재학 중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일기를 꼼꼼히 쓰는 경우도 많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이르면 다양한 방법의 글쓰기를 훈련해야 한다. 산문과 운문, 희곡, 소설을 쓰는 훈련도 해야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글쓰기(essay writing)의 종류가 classification (분류), cause/effect (원인/결과), compare/contrast (비교/대조), arguement (논쟁), summary/response (요약/응답), problem/solution (문제/해결) 유형이 있다. 목적에 따라서는 비판적 글(critical writing), 정보의 글(informational writing), 사교적 글(social writing), 문학적 글(literary writing)로 분류하거나 이야기형(narrative writing), 정보형(informative writing), 설득형(persuasive/opinion-reason writing)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네 번째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해야 한다. 특히 자연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체험은 말하기와 글씨와 연계하여 활동할 수 있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자연 속에서 체험하면서 느낀 소감과 깨달음을 기록하고 발표하는 과정이야말로 좋은 학습 습관을 형성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어릴 때부터 직접 만들어보게 하고, 직접 식물을 가꿔보게 하고, 지접 자연을 탐방하게 하고 산업 발전의 현장을 탐방하게 하는 경험은 직접적 경험을 통해서 지식을 배우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하는 학습 습관을 형성한다.

 

다섯 번째로 자기가 절실하게 이루고자 하는 꿈을 가져야 한다. 그 꿈이 바로 올바른 학습 습관을 형성하게 하는 강한 내적 동기를 제공해준다. 공부는 힘들고 어렵지만 꿈을 이루고자 하는 동기 때문에 인내하며 지속적으로 공부를 한다. 그 꿈에 대한 동기가 절박하면 절박할수록 학습에 있어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다.

 

여섯 번째로 자기주도적 개별화 맞춤형 학습을 해야만 올바른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각 학습자가 한 학기, 한 달, 하루, 한 시간에 대한 학습 목표를 내용과 분량을 기준으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도록 훈련을 받아야 한다. 교재나 자습서 또는 문제지를 자신의 수준에 맞춰서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수준이 i이면 i+1 수준의 내용에 도전해야 한다. 너무 어려운 내용에 도전하면 좌절하고, 너무 쉬운 내용을 과제로 수행하면 흥미를 상실한다. 학습자는 정해진 시간에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학습자들은 자신이 벽에 부딪친 문제에 대해서 해당 교과 선생님들에게 자유롭게 아무 꺼림 없이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가 되어 있어야 한다. 선생님은 자기주도적 개별화 맞춤형 학습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친 학생들을 찾아서 배우고자 하는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리학교에서는 야간 방과후학교에서 이와 같은 자기주도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기주도 개별화 맞춤형 학습을 통해 학습자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내적인 동기 부여가 된다. 교사들로부터 어떤 강압적인 압력을 받지 않고 학습자들이 내적 동기에 의해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일곱 번째로 모둠학습을 통해 협동학습 활동을 유도한다. 강의 기반 수업은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파하는 대상으로 만들기 때문에, 학생들이 피곤하고 지치게 만든다. 호기심과 인내와 열정이 완전히 고갈된다면, 집중력은 사라져버리고, 배움의 과정이 학습자 마음속에서 발생하기 어렵다. 수업의 학습 활동에서 학습자들을 더 활동적이고 자기주도적으로 만들려면, 학습과 문제 해결 활동을 위한 협동 학습 기회가 수업시간에 주어져야 한다. 각 학습자들이 모둠 안에서 협동학습을 위해 적절한 역할을 부여받아야한다. 모둠에서 협동학습 활동은 학습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 있어서 행복하게 만든다. 다른 수준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상호 협동 학습을 할 수 있고, 수업 안에서나 밖에서도 협동학습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된 학습자들은 배움을 위한 협동학습의 기회를 만들어낸다.

 

여덟 번째로 모둠 또는 개별적인 산출물을 발표하는 활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 각 모둠의 학생들이 모둠에서 협동학습 활동을 통해 나온 산출물을 의무적으로 발표하도록 할 때, 부과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한다. 모둠 단위의 협동학습 활동을 하는 동안에 발표 시간을 준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학습자들은 그들이 협력하여 발표를 할 수도 있다. 발표 과정에서 각 모둠 구성원들이 각각 역할을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홉 번째로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에는 모두 선택 과목으로 운영해야 한다. 우리학교에서는 오후 8, 9교시와 저녁 10, 11교시에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데, 학생들이 정말 배우고 싶은 과목만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 어떤 학생도 강제로 자신의 흥미나 의지와 상관없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강제로 참가하지는 않는다. 학습자들이 정말 배우기를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을 때, 그 수업에서 최선을 다 하게 된다.

 

열 번째로 학교에서나 집에서 예측 가능한 규칙적인 일상 학습 스케줄이 있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방식(regular lifestyle) 건강을 위해 가장 좋다. 좋은 학습 습관을 위해서도 학교나 집에서 규칙적인 일상 학습 스케줄이 있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게 훈련된 학생들은 학교나 집에서 언제 공부하고, 언제 휴식 시간(leisure time)이나 노는 시간인 줄을 잘 안다. 규칙적인 학습 습관은 배움의 과정에서 큰 성취도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일상 학습 스케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필요할 때마다 Study Planner나 Mission Planner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 우리가 아직은 단순한 Study Planner를 이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향상된 판을 개발할 예정이다.

 

열한 번째로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예습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이 다음 수업 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읽으면서 예습하도록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 예습을 통해서 학습자는 자신이 무엇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고, 무엇을 혼자서 이해할 수 없는지를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혼자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질문 꺼리가 된다.

 

열두 번째로 좋은 학습 습관을 형성하게 하려면 학습자들이 선생님에게 잘 질문하도록 허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 비록 부적절한 질문이나 실수가 있더라도 거리낌 없이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만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자유롭게 물어볼 수가 있다. 학생들이 질문을 잘 하도록 하는 허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학생 학습 습관 형성과 완전학습 추구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열세 번째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극복하기 위한 복습 활동을 적절하게 하는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많은 낱말을 학습해도 대부분을 잊어버린다. 실제로 모두 다 사라버리지는 않는다. 기억의 흔적이 우리 마음속에 아직도 모호하게 남아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꺼내서 기억할 수 있는 있는 적절한 실마리를 갖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망이란 정보를 꺼내서 기억하는 것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사람들은 배운 것을 처음 한 시간 안에 빠르게 잊어버린다. 그 후에는 망각의 속도가 점점 더 느려진다. 망각 곡선에 따르면 새로 배운 정보는 그것을 잊어버리기 전에 곧 바로 강화시켜줄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을 점점 더 긴 시간적 간격을 두고 반복시켜주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한 번 공부할 때 이해한 내용은 중간시험이나 기말 시험에 임박할 때 다시 복습하게 된다. 이렇게 공부를 하면 완벽할 수 없다.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극복하기 위해서 학습의 반복은 중요하다. 하지만 효율적으로 반복을 해야 하는데, 수학 문제를 푼다고 가정해보자. 20문제 중에 3문제는 문제 풀이를 시작도 못했으면, 별표를 세 개(☆☆☆)를 표시해두고, 중간정도 풀다가 정답까지 이르지 못했으면 별표를 두 개(☆☆)를 표시해둔다. 만약 다 풀었는데 답이 틀렸고 사소한 실수가 문제가 되었다면 별표 하나(☆)를 표시해둔다. 나중에 복습을 할 때, 별표가 표시된 문제만 여러번 풀어보면서 복습을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복습하는 것이 에빙하우스 망각 곡선을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전략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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